느낌과 생각2009. 10. 30. 13:06
아주 공감되는 글을 발견하여 댓글을 쓰고, 간단히 생각도 정리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http://www.lalawin.com/entry/artist-problem

미술을 하는 작가들은 뭐가 가장 힘들까요? 소수의 유명작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제적인 어려움을 얘기할 것입니다. 미술작품을 만들어도 사는 사람이 없어서 소득이 안 되는 겁니다. 이것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술품을 사는 문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명품형, 투자형 미술 시장은 그나마 있지만) 대중적인 미술 시장이 없는 것입니다.

작가들의 어려움이 그 것 뿐일까요? 아닙니다. 그 전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무관심입니다. 아무도 내 작품을 봐주지 않는다는 외로움. 내 작품을 보고 한마디 얘기해 주는 사람 없는 황량한 느낌입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라서, 존재의미를 느낄 수 있으면 배가 고파도 참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자유의지가 강한 사람일 수록 이런 경향이 있는데, 많은 예술가들이 평범하고 안정된직업을 택했을 때보다 소득이 3분의 1, 4분의 1로 줄어도 예술을 선택할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이런 자유와 빵의 Trade-off, 경제학자들 연구 좀 해 주세요^^.) 하지만 그런 예술가들도 나와 내 작품의 존재의미를 못 느끼면 오래 견디기는 쉽지 않겠죠.

작가들의 이 두 가지 어려움은 곧 아트폴리가 추구하는 미술 대중화의 두 가지 벽이기도 합니다. 물론 동시에 바뀐다면 가장 좋겠지만, 상대적인 단계를 따지자면 우선 '무관심'이라는 벽을 먼저 넘고, 그리고 '경제적'인 벽을 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트폴리를 하면서 여러 분들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남겨주시면 작가들이 아이들처럼 좋아합니다. 보고 있으면 저도 참 좋습니다. 사이트가 활성화되니까 당연히 좋지만, '아, 우리가 작가들과 일반인들이 만나는데 뭔가 기여를 하고 있구나' 그런 뿌듯함도 느낍니다.

그러므로... 많이 봐주시고, 좋으면 한마디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예쁘다," "좋다"면 충분합니다. 좋은 작품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십시오. 블로그미니홈피트위터, 미투데이... 평소 자주 하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주세요. 안 하신다면 트위터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를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글 길게 쓸 필요 없고, 다른 사람들 얘기 듣고만 있어도 할 만 합니다^^.

예술 하는 분들은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니, 같이 얘기도 하고 사귀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더 많은 분들이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련하여 조만간 또 하나 작은 시도를 선보이겠습니다^^.
Posted by slow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