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폴리 소식2008. 4. 11. 10:45

오늘 아트폴리 작가 회원들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트폴리의 정체성과 향후 계획에 대하여 간단히 얘기를 나누고, 근처 맥주집으로 옮겨서 저녁 겸 즐겁게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석자는 (주최측인 저와 송치형 수석 외에) 3명뿐이었지만 아트폴리가 표방하는 ‘모두를 위한 미술’에 걸맞게 다양한 배경을 갖고 계셨습니다. 우연히도 3분 다 이씨 성을 가진 여성이었는데, 사는 모습은 다들 많이 틀리시더군요.

이수영씨는 미술로 프랑스에 유학까지 하신 정통 미술가이시지만, 뾰족한 철사에 아이들이 찔린다고 반품된 작품 이야기 등 생생한 현실도 재미있게 얘기해 주셨습니다. 주로 추상 작품을 하신다고 합니다. ‘이런 작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가 궁금하시다는데, 그 해결에 아트폴리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은경씨는 미술을 전공하고, 졸업후 2년 된, 오늘 참석자 중 가장 후배였습니다. 영화사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이것 저것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얌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부모님께서 불편해 하실 정도로 파격적인 작품도 만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주로 인물화를 하신다고 합니다.

이은선씨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중음악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회화, 영상, 음악, 사진 등의 복합 예술에 관심이 있다고 하십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이은선씨 같은 분의 오늘 모임 참여는 ‘모두를 위한 미술’을 추구하는 아트폴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모두 스스럼 없이 어울려 미술과 아트폴리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다양성이 없다면 ‘열린 시장’은 얼마나 재미 없을까요? 앞으로 이런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들, 그리고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아트폴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트폴리 초기 참여자들과 가끔씩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slow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