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생각2009. 2. 11. 20:13
한국의 전시 시장은 1990년대 들어 문화산업 육성이 국가정책으로 채택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매년 많은 사설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1995년 광주 국제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점으로 부산 국제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등이 잇달아 시작되면서 미술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게다가 미술인들의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던 소격동의 옛 기무사터에 현대미술관을 건립하자는 운동도 이명박 정부가 2010년 완공을 약속하면서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

하지만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깊은 법이라고 했다. 전시장의 증가와 더불어 경매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정작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선보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에 등장한 것이 서울 홍대 앞 대안공간 루프와 부산의 대안공간 풀과 같은 대안 공간들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의 와중에 시간을 내서 대안공간을 찾는다는 것은 현대 미술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작가들 역시 큰 마음먹고 개인전을 연다고 해도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길어야 2주 내외의 기간 동안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전부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미술 작품의 오픈마켓’을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미술’ Artpoli(
www.artpoli.com)는 ‘시간’과 ‘접근성’ 그리고 ‘비용’이라는 3가지 문제를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사실은 Artpoli를 기획하고 개발한 이노무브그룹의 장효곤 대표는 Artpoli 이전까지만 해도 ‘미술’과는 무관한 사람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컨설팅’이라는 자신의 기존 이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장효곤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금은 미술관 관리인이 되어있는 후배 컨설턴트와 커피를 마시던 중 나온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하지만 Artpoli의 컨텐츠를 최근 IPTV와 모바일 서비스에 연동시키는데 성공한 장효곤 대표의 행보를 보면 우연히 탄생한 Artpoli의 성공은 필연이 아닐까 싶다. '눈으로로 보고 평가를 내리는 공간'이 아닌 '미술에 대한 열린 마음'을 담아내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Artpoli(
www.artpoli.com)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 Artpoli에서는 2009년 새해를 맞아, '우리 집은 미술관'이라는 이벤트를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웹포스터를 참조하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