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폴리 소식2008. 12. 9. 23:01

아트폴리가 회원 페이지에서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핵심적으로는 아트폴리 방문자들간의 정보교환과 교류가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본인의 회원 페이지에 가시면, 회원 페이지의 오른쪽 메뉴에 자기 소개, 관심 작품, 관심 작가 등의 메뉴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그 중 자기 소개는 일반회원에게는 새로이 생긴 것입니다. 인삿말에 간단한 자기 소개, 미술에 대한 관심, 아트폴리에 가입한 이유 등을 써 주시면 다른 사람들과 대화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작가 페이지와 갤러리 페이지로 나뉘어져 있던 작가 정보 및 작품 보기는 회원 페이지 한 곳으로 모았습니다. 작가회원의 자기 소개 부분에는 본인의 작품세계에 대한 추가적인 질의 응답을 두어서, 방문자들이 작가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좀 더 잘 이해하도록 하였습니다.
  • 관심 작품, 관심 작가는 공개 또는 비공개로 할 수 있습니다.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공개로 하셔서 서로 다른 사람들과 취향도 비교해 보고, 거기에 대하여 의견도 교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온라인 큐레이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작품에 남기신 댓글들도 회원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모두 공개입니다.
  • 회원 페이지에 있는 내용 편집 기능 및 단추들은, 본인의 회원 페이지에 갔을 때만 보이고, 다른 사람의 회원페이지를 방문했거나 로그인 하지 않고 내 회원 페이지를 방문했을 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작가회원님들께는 별도의 공지로 추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아트폴리가 소통이 잘 되고, 친근한 공간으로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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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폴리 소식2008. 12. 1. 11:16

아트폴리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작가회원님들께서는 http://artpoli.com/boards/3/posts/177와 이메일로 알려드리는 공지를 보시고,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반회원들께도 곧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Posted by slowblogger
외부 필자2008. 11. 14. 21:44

아트폴리가 하이카 다이렉트(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의 웹진에 미술 초보자를 위한 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실었습니다.

‘왕초보와 이규현의 미술이야기’는 미술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 왕초보씨와 미술평론가 이규현이 나누는 대화형식으로 쓴 미술 에세이입니다. 이규현은 조선일보 미술담당 기자를 거쳐 현재 연세대와 중앙대에서 교양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림쇼핑’, ‘미술경매이야기’ 등의 책을 냈습니다.

이 글은 매달 연재할 예정이며, 글은 필자의 시각대로 쓰실 것이므로 때로는 아트폴리의 견해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서 미술과 가까워지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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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최근 해외에서 열린 미술경매에 대한 뉴스를 좀 봤어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팝아트 작가들이 수십억원씩 팔리면서 최고가를 찍었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만화나 광고 같은 그런 그림이 비싼 명작이라는 게 이해가 안돼요.

이규현: 네, 뉴욕과 런던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경매에서 팝아트의 대표작가들은 늘 최고가를 기록합니다. 지난 10월 런던에서 있었던 소더비 경매에서 앤디 워홀의 1976년작 ‘해골’<그림1>이 435만파운드(약 98억원)에 팔렸습니다. 추정가(500만~700만파운드)보다는 훨씬 낮았지만, 그날 경매의 최고가였어요. 10월에 서울옥션이 처음으로 홍콩에 가서 한 경매에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판화판, 거울, 과일이 담긴 그릇의 정물화’가 96억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어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작년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전국을 들썩하게 만든 ‘행복한 눈물’(2002년 당시 낙찰가 86억원)의 작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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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워홀 ‘해골’>

왕초보: 그런데 그런 팝아트 작가들의 그림을 보면 솔직히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규현: 옳게 보셨어요. 그런데 바로 ‘누구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그 면이 팝아트가 지향한 핵심이랍니다. 팝아트(Pop Art)는 말 그대로 대중예술입니다.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예술 역시 그 전 시대에 유행했던 것에 반기를 들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는데, 1950년대에 미국에서는 추상표현주의라는, 매우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미술이 대유행이었어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져 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전세계에 알려졌지만, 대중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관념적으로 보였지요. 1960년대 들어 팝아트는 이에 대한 반기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민주적 미술’이라는 점을 내세웠기에 더 인기를 끌 수 있었답니다. 지금 유명한 팝아트 작가 하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같은 1960년대 미국 작가들을 떠올리지만, 원래 팝아트는 이보다 이른 1950년대 영국에서 인디펜던트 그룹이라 불리는 작가들이 시작했어요. 리처드 해밀턴의1956년작 ‘도대체 무엇이 오늘날 가정을 그토록 다르고 매력적으로 만드는가?(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Homes So Different, So Appealing?)<그림2>’는 팝아트의 시조격으로 볼 수 있어요. TV, 축음기, 통조림, 영화포스터, 싸구려 잡지에 나올듯한 반라 남녀 등의 사진을 붙인 작은 콜라주인데 작품 한가운데에 아예 ‘팝(Pop)’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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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리처드 해밀턴 ‘도대체 무엇이 오늘날 가정을 그토록 다르고 매력적으로 만드는가?’>

현대문화의 상업성과 소비성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덕지덕지 붙여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았고, 주변의 평범한 이미지를 그대로 갖다 써서 작가의 고유한 터치는 일부러 숨긴 점에서 훗날 인기를 얻은 팝아트의 요소를 이미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팝아트의 특징은 영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잘 통했습니다. 그래서1960년대초 미국에서 팝아트의 인기는 폭발하고 인정을 받았지요.

왕초보: 그렇군요. 그런데 민주적인 미술이라면서 그렇게 비싸다니……

이규현: 어머, 아주 정확한 지적을 하셨는데요. 초보 수준이 아니시군요. 국제 미술시장 분석기관인 아트프라이스닷컴(artprice.com)이 미국 팝아트의 값이 한창 치솟던 2003년에 낸 보고서에서 바로 그렇게 말했어요. “팝아트는 민주주의를 지향했지만 가격은 별로 민주적이지 않다”고.

왕초보: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이규현: 그런데 팝아트가 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선구자들이거나 현대에 와서 이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석한 대표적 작가들의 경우에만 비싸게 거래되지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은 후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입니다.

왕초보: 팝아트가 후세대에 끼친 영향이란 무엇이죠?

이규현: 작품 외형은 대중적이고 단순하지만(flat), 그 속에서 현대사회에 대한 예리한 지적을 읽을 수 있는 게 참된 팝아트의 특징인데, 이런 것을 지금 동서양 수많은 미술작가들 작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일본 출신의 작가 다카시 무라카미와 나라 요시토모는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인 애니메이션을 모티프로 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은 언뜻 보기에는 귀여운 아이의 만화 캐릭터 같지만, 잘 보면 그 귀여운 아이가 무시무시한 칼이나 불을 들고 있어요. 상처 받기 쉬운 현대인의 모습, 순수함과 잔인함을 같이 가진 인간의 이중성 등이 느껴지지요.

왕초보: 팝아트가 그냥 예쁘고 쉽게 보이기 위한 그림은 아니라는 얘기군요.

이규현: 네,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평범하고 예쁜 이미지를 가져다 쓴 것 같지만, 그 아래에서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예리하게 읽고 풍자합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보면서 우리는 “저렇게 촌스럽고 유치한 게 어떻게 예술이야?” 라고 묻지만, 작가는 “당신들이 추구하는 것, 당신들이 둘러싸여 사는 게 바로 이런 가벼움 아니냐”고 그림을 통해 되묻습니다. 인기 있는 한국작가인 권기수가 그린 ‘비행(Flying)’ 시리즈<그림 3>에는 개인이 패턴이 되어버리는 군중, 그 군중을 맞닥뜨렸을 때 개인의 심리, 때로는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 등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모습을 단순화한 ‘동구리’라는 기호(캐릭터) 때문에 쓱 보기에는 ‘귀여운 그림’으로만 보이는 것이지요. 그 시점 그 지역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하고 편한 소재를 택하되 그들의 현실을 꼬집는 것, 그래서 팝아트는 한편으로는 아주 시사적이고 정치적인 미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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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권기수 ‘비행(Flying) 시리즈’>

왕초보: 그런데 요즘 젊은 작가들이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지요?

이규현: 물론이지요. 요즘 젊은 작가들의 팝아트에도 이런 주제의식이 들어가 있어요. ‘아트폴리(artpoli.com)’에 있는 작가들을 볼까요? ‘미키마우스 “눈가리고 아웅”(이재홍작)<그림4>이라는 그림은 노골적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팝문화를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단지 미키마우스가 예뻐서 그린 게 아니라, 미국문화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다른 나라 문화를 비웃는 것 같은 점을 비웃는 것을 풍자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유진의 ‘시리즈2’<그림5>라는 작품을 보면, 뉴욕의 명품 거리에 ‘불가리아 매장을 방문하는 것은 앤디워홀의 최고 전시를 보는 것과 같다’라고 씌어 있어요. 작가는 실제 맨해튼의 불가리아 매장 공사 외벽을 보고 그렸다지요. 1960년대에 앤디 워홀은 고급예술과 상업문화의 경계가 어디냐고 질문했는데,이제 상업문화는 예술과 자기들을 동등한 위치에 당당하게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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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이재홍 ‘미키마우스 “눈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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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이유진 ‘시리즈2’>

왕초보: 겉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빤질대는 것처럼 보이면서, 속으로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거나 때로는 비판도 한다, 이 얘기군요.

이규현: 네, 그 게 바로 좋은 팝아트 작품의 매력입니다. 오늘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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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생각2008. 11. 6. 22:06

내가 최근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왜 아트폴리를 시작했냐는 것이다. 친한 사람이건 처음보는 사람이건 누구나 물어본다. 한사람이 몇번씩 물어보는 적도 있다. 사실 이해가 간다. 내 과거 경력은 미술과 전혀 상관이 없으니 내가 반대 입장이었어도 궁금했을 것 같다.

내 질문은 항상 똑같다. "그냥 우연히." 그리고 부연 설명 - "지금은 갤러리 관리자인 컨설팅 후배하고 커피 마시면서 미술 시장이 좀 닫혀있는 시장 아닌가 등 외부자로서의 내 시각을 얘기하다가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다."

그게 사실의 전부다. 2007년 봄의 어느날이었던 그 때 아트폴리의 원형을 처음 떠올린 것이고, 그 얼마 후 사이트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 놓고나면 나도 항상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다. 위의 얘기는 "계기"일 수는 있어도, 그게 전부이기는 어려운 것이다. 왜냐면 나는 그 당시에 다른 아이디어도 많이 갖고 있었고,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현재 아트폴리에 거의 100% 전념하고 있는 이유는 없지 않나.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시장 조사 같은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그 후 1년반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제대로 시장조사를 해 본적이 없다. 그러면, 내가 (그리고 이어서 치형이) 빠져들게 된 이유는 뭘까?

  1.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조"한다는 흥분. 우리가 만든 것을 사람들이 쓰게 되고,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변화될 것이라는 그 기대감.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호기심과 창조적 과정. 난 그런 느낌이 즐겁다.
  2. "된다"라는 직관. 시장조사는 안 했지만, 이건 분명히 시장이 있다라는 느낌이다. 작가들에 비하여 너무 적은 기회. 미술에 관심은 높아 가지만, 대중들이 접근하기에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담 없는 채널의 없음 등이 그런 이유이다.
  3. 예술이라는 그 자체로 새롭고 재미있음. 여태까지는 딱딱하고 분석적인 기업 경영자들, 컨설턴트들과 일했는데, 예술가들과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 전혀 다른 삶과 사고의 방식. 여행을 떠나 온 것처럼 신선한 느낌이 있다. 또, 미술 사이트이다보니, 미적인 요소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도 재미있다.
  4. 예술가 기질?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록밴드를 만들어 대학교 때까지 같이 연주하곤 했었다. 연습만 하다가 고등학교 때 청소년 단체에서 하는 고교 록밴드 대회에 나가서 상받고, 대학교 때는 콘서트 1회에 그친 아마츄어 밴드였다. 대학가요제를 나가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대단한 록뮤지션이 될 정도의 재능은 아니었다고 (또, 경제나 경영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했었다. 드럼을 치던 친구는 지금 광고회사를 경영하는데, 요즘도 가끔 신사동의 바에서 연주를 하곤 한다. 나한테도 자꾸 하자고 하는데, 계속 손사래를 치다가 요즘은 "해 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지금도 내 시간 죽이기 취미 중의 하나는 유튜브에서 록밴드나 기타리스트 연주를 보고 듣는 것인데, 보다보면 문득 문득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알고보니 함께 일하는 치형도 예전에 전자기타를 쳤다고 한다. 그런 예술가 기질때문에 이 일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도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아트폴리라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니까.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나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런 이유들이 마음 속에 숨어있었나 보다... 다른 분들에게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아트폴리. 하지만 힘들기만 한 고행이 아니라, 힘들면서도 즐거운 여행이다.

Posted by slowblogger
외부 매체 언급2008. 10. 28. 23:30

잡지 '바앤다이닝'의 11월호에 아트폴리의 박미희 작가회원님의 작품과 프로필이 실렸습니다. 'Artist meets car'라는 주제로 매달 자동차와 미술작품을 함께 구성하는 기획입니다. 마징가와 재규어 차의 힘겨루기 같은 느낌이네요.

바앤다이닝은 Travel 과 Gourmet 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시티즌의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입니다. 45,000부 정도 발행되고, 서점, 정기구독 외에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치, 엔젤인어스, 탐앤탐스, 일리카페를 비롯한 모든 커피전문점과 아웃백 스테이크 전 매장, 크라제버거 전 매장, 청담동 그랜드테이블 ( 청담동 주요 레스토랑 30여개의 모임) 모든 업장 등 레스토랑 및 와인바에 비치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천공항의 모든 항공사 VIP 라운지에도 비치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은 없고, 해당 매장에 가서 보시거나 구입해서 보셔야 합니다. 바앤다이닝에서 PDF 파일을 제공해 주어서 여기에 첨부합니다.

Posted by slow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