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폴리 소식2008. 9. 30. 18:42

또 한번의 뒤늦은 후기입니다. 사실 9월10일에 했던 CEO 모임보다 별로 쓸 내용이 없어서 안 쓸까도 생각했는데, 간단히라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 날은 먼저 있었던 CEO모임과는 또 다른 모임이었습니다. 우연히도 소개하신 분은 지난번도 이번에도 광고 사업 관련 CEO였습니다. 이번에는 온라인 광고회사였고, 지난번은 오프라인 광고회사라는 차이는 있었지만요.

이 날은 우연히도 저희말고 손님이 한분 더 계셨습니다. 러시아를 오토바이로 횡단한 HOG (할리데이비슨 오너 그룹)의 부회장님이 오셔서 그 장정을 설명하셨습니다. 참고로 아래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47174

그 덕분에 저나 참석해주신 이은선, 김진주 회원님은 모임 참석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기는 어려웠고, 간단한 소개 정도만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저희끼리 2차를 가서 맥주 마시며 즐겁게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모임에 참석해 주시고 아트폴리에 대한 좋은 조언도 해주신 두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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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폴리 소식2008. 9. 18. 18:40

9월 10일에 있었던 CEO 모임 후기입니다. 게을러서 바로 바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날 모임은 주로 중소기업 CEO가 중심이고, 대기업 간부와 정치인도 계셨습니다. 광고대행사 JW Fruits의 김진원 대표가 초청을 해 주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하는 모임도 온라인 광고대행사 대표께서 초청해 주시는데, 광고업계에 신세를 많이 지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날 모임은 참 좋았습니다. 제가 아트폴리 소개를 먼저 하고, 오신 작가회원들께서 (최헌, 장인선, 김조욱) 각자 본인 소개와 작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식사하면서 또 많은 얘기를 나우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끝나고는 저, 김진원 대표, 최헌, 장인선 회원님과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 2차를 했습니다.

아래에 모임 사진들을 몇 개 올립니다. 어두워서 잘 안 나오는데, 모임이 학구적이어서 프레젠테이션까지 했습니다. 다음주 모임은 이런 것 없고, 아주 편하게 그냥 밥먹으면서 하자고 하네요. 모임도 사람들처럼 성격이 다 다르죠?










CEO들이면 미술작품 구매에도 상대적으로 early adopter일 것 같지만, 입문자적인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가 눈높이를 미술 초보자에게 맞추고 친절하게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작가님들께서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작품설명 등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작가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대구에서 올라오셨던 김조욱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장효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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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폴리 소식2008. 9. 18. 13:33

한참 지났지만, 8월 29일에 있었던 오프라인 모임 후기를 올립니다.

처음으로 일반회원 중심의 모임이었는데, 당일날 참석 예정이셨던 분들이 건강, 의사소통 실수 등등의 이유로 절반 이상 못 나오셔서, 아트폴리 2명 외에 일반회원 2분(송주환, 염혜영)과 작가 1분(강인선)의 (원래도 작은 모임으로 계획했지만, 더더욱) 단촐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송주환, 염혜영 회원님은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답게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날은 작가와 구매자의 시각의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공들인 작품인데 무조건 싸게 팔 수는 없다."는 작가 입장과, "저렴해야 살 마음이 나는 것 같다."라는 구매자 입장이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습니다. 물론 타협의 여지가 없는 갈등 그런 것은 아니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저희로서는 얼핏 상반된 듯한 이러한 견해차이를 뛰어넘을 과제가 있다고 봅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길이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꼭 흑이냐 백이냐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밖에도 재미있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몇개를 들어보면...

- 작가의 작품설명 등 동영상이 있으면 좋겠다.
- 댓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파격적인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희도 파격은 바라는 바입니다. 파격할 것 없나 계속 모색중입니다.)
- 그림 크기가 직관적으로 쉽게 와 닿았으면 좋겠다. (일리있는 얘기같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의견 있었고, 2차까지 가서 소주도 좀 마시고 즐거웠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석 못하신 분들께서도 온라인으로도 항상 의견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장효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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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폴리 소식2008. 8. 22. 14:55

아트폴리 오프라인 간담회를 하려고 합니다. 작가분들과는 2번 했었는데, 이번에는 구매회원님들 몇 분을 모시고 하겠습니다. 작가분들께서도 1-2분 정도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으니 말씀해 주세요.

간담회에서는 아트폴리에 대한 생각, 또는 미술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아트폴리나 미술 시장에 대한 궁금증이나 제안도 얘기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저희가 맛있는 식사 대접하겠습니다.

일시: 2008년 8월 29일 금요일 저녁 7시반
장소: 토즈 강남대로점 (서울 강남 교보빌딩 옆 백암빌딩 3층, http://www.toz.co.kr/v2/01about/contact05.htm)

샌드위치 등 간단히 먹으면서 얘기하고, 끝나고 근처에 2차 가서 좀 더 먹고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거나, support@artpoli.com으로 이메일, 아니면 전화 (070-7010-9290)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도 하고 좋은 얘기 많이 나누는 시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추신 - 오프라인 모임을 할 때마다 서울에서 하게되어 지방에 계신 분들께 조금 죄송합니다. 오프라인의 한계이자 온라인이 좋은 이유겠죠. 앞으로 지방에 계신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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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생각2008. 8. 11. 18:48

아시아프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전시회 첫날인 지난주 수요일에 다녀왔으니 좀 되었습니다.



저에게 우선 다가온 것은 미술 대중화에 희망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첫날 3시 정도에 갔는데, 12시에 시작한 전시회에서 이미 30% 정도의 작품들이 판매완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녁에 미술 평론가 분을 만났는데, 첫날에 전시된 작품의 50% 이상이 팔렸다고 하더군요. 100만원 이하의 작품들도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미 기존 미술시장에서 구매를 해 본 컬렉터들이 더 많이 샀을지도 모르지만, 한 사람당 2점까지만 살 수 있게 해 놓았다고 하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했을 것입니다.

아트폴리(www.artpoli.com)로 미술 대중 시장을 개척하려는 저의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광경이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행사를 큰 회사들이 하니까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 하지만, 아트폴리는 또 나름대로의 역할과 매력이 있으니까요.

 

두번째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미술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하는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남녀노소가 미술작품을 기쁘고 호기심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제 어느덧, 미술 작품의 느낌이 마음에 다가오는 시대가 되었나 봅니다. 참 기분 좋은 광경이었습니다.

저는 대중적인 미술 시장이 어쩌면 기존의 고급 미술시장 이상으로 순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수'라는 것은 대단히 애매한 개념입니다. 일단 제가 말하는 순수란 '투자'를 위한 미술에 대비한 '보고 즐기는' 미술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고급 미술 시장은 투자 목적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투자 목적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투자 목적의 시장만이 존재하는 것은 조금 비정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보고 즐기는 것이 주 목적이고, 투자는 이차적인 목적이 되는 것이 맞이 않을까요? 또는 투자를 위해서 사는 사람들보다, 보고 즐기려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건강한 시장 아닐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세번째로, 옛 서울역사 자체가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에 가보면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서 도시가 운치있음을 많이 느끼는데, 우리는 조금 오래된 건물들을 이런 저런 이유로 다 없애고 있죠. 우리나라의 오래된 건물들도 이런 좋은 목적으로 잘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의 결정 과정에 대하여 아주 조금의 의문이 있습니다. 뉴스로 들은 바로는, 출품 작품들의 가격을 우선 전문가들이 정하여 권고하고, (젊은) 작가들이 그 가격을 수용하거나 아니면 거부하여 다시 정하거나 했다고 합니다. 저는 왜 그냥 작가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라는 것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고 미술 작품의 가치라는 것은 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결정되는 것일텐데, 이 과정에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객관적인, 적정한' 가격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하는 물음입니다. 아트폴리는 작가가 가격을 정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적정한 가격이 뭐냐'라는 질문을 하는 것도 현실이고, TV에서도 골동품의 '감정'이라는 것도 엄연히 존재하죠. 사실 경제학과 예술의 경계에 속하는 미묘한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부분도 따로 한번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8/13일 수요일부터 5일간 2부 전시회가 있으니, 가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1년에 미술작품 1-2점은 사 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Posted by slow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