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폴리 소식2008. 10. 22. 13:37

티스토리 블로그를 갖고 계신 분들은 이제부터 아트폴리에서 블로그를 쓰실 수 있습니다. 특정 작품 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작품 가격 등의 정보 아래 쪽에 메뉴가 있습니다. 이것을 누르시면, 입력창이 작품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뜨게 됩니다. 여기에서 글을 추가적으로 쓰실 수도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http://slowblogger.tistory.com/33 글이 이렇게 쓴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옥의 티는 티스토리 API 주소, API ID 같은 잘 모르시는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블로그에 한번 다녀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화 하자고 건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런 기능들을 활용하여 아트폴리 작품을 주제로 블로그를 쓰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혹시 티스토리를 하고 싶으신데, 초대권이 필요하시면 저희가 좀 있으니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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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매체 언급2008. 10. 22. 01:12

헤럴드경제에 기사가 났습니다. 기자님이 블로그나 웹2.0 등에 관심도 많으시고 갤러리에서 일하신 적도 있으셔서 인터뷰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보니 한가지 제가 실수한 것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이 산업을 주무르던 시대는 가는 거죠.' 부분은 제가 개인과 소기업의 역할 증대를 강조한 것이 조금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사족을 달자면... 미래는 화가와 캔버스의 상생의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화가는 아트폴리의 미술가들, 작은 온라인 옷쇼핑몰 창업자들 같은 작은 기업이고, 캔버스는 그런 사람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게 해주는 수단을 제공하는 기업인데 이베이, 지마켓,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그 등 대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의 시대가 간다기보다는 역할이 바뀐다고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론을 현실화한다는 생각이 아트폴리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주제를 집어내신 권선영 기자님꼬날님의 감각에 약간의 감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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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자2008. 10. 22. 00:15

아트폴리가 10월15일에 창간한 하이카 다이렉트(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의 웹진에 미술 초보자를 위한 글을 제공하였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실었습니다.

‘왕초보와 이규현의 미술이야기’는 미술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 왕초보씨와 미술평론가 이규현이 나누는 대화형식으로 쓴 미술 에세이입니다. 이규현은 조선일보 미술담당 기자를 거쳐 현재 연세대와 중앙대에서 교양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림쇼핑’, ‘미술경매이야기’ 등의 책을 냈습니다.

이 글은 매달 연재할 예정이며, 글은 필자의 시각대로 쓰실 것이므로 때로는 아트폴리의 견해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께서 미술과 가까워지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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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요즘 현대미술, 현대미술 하던데요, 현대미술 인기가 올라갔다, 현대미술 값이 치솟았다, 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현대미술은 왜 좋은 건가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 많던데.

이규현> 현대미술이 어려운 이유는 미술작품의 목적이 이전과 완전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 현실의 사물을 그럴듯하게 재현하거나 특정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능에서 자유로워 지면서 미술은 근대성을 가지고 점점 더 다양한 경향으로 발전해 왔는데, 현대미술은 그런 모습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게 난해한 것이지요.

왕초보> 미술이 근대성을 가지게 되었다니 무슨 뜻인가요?

이규현> 미술을 떠나 예술, 아니 그 무엇이라도 근대성을 가지게 된 것은 진보했다는 뜻입니다. 어느 한 사회가 진보했다면 그건 그 사회가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로움, 즉 다양성을 인정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예술작품 역시 모든 작가가 획일적으로 표현하던 것에서 벗어나 저마다 개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근대성입니다.

왕초보>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는데요. 화가들은 오래 전부터 이미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요?

이규현> 네, 그래요. 하지만 르네상스 이후 400년 동안 서양미술에서 작가들은 일정한 룰을 따랐습니다. 이를테면 원근법을 지킨다든지, 사물을 그럴듯하게 재현한다든지 하는 것 말이지요. 그런데 19세기 말 인상파 화가들이 서서히 이런 룰을 깨기 시작해서 세잔, 피카소에 이르러 이런 룰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그 이후 화가들은 극에 달하도록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출해왔지요.

왕초보> 룰을 깼다면 어떤 식으로 표현했나요?



이규현> 예를 들어 옆의 그림을 보세요. 인상파 화가들에게 정신적 지주와 같았던 화가 마네(1832~1883)의 그 유명한 '올랭피아’(1963)입니다. 이 그림은 아래에 있는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1538)를 패러디한 것 같지요? 두 그림을 비교해보면 마네가 가졌던 근대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왕초보> 아 정말, 비슷한 소재로 그렸는데 모든 게 다르네요. 티치아노의 누드는 훨씬 완벽한 포즈와 표정을 하고 있는데 마네의 누드는 뭔가 엉성하고 서툴러 보여요. 앞을 빤히 쳐다보는 여자의 눈빛도 그렇고, 하녀가 흑인인 것도 이상하고. 티치아노 그림에서는 하얀 강아지가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데, 마네 그림에서는 그 자리에 검은 고양이가 있네요.



이규현> 네, 맞아요. 소재선택도 달라졌고, 표현기법도 서툴러 보이지요. 티치아노의 그림은 명암 표현이 절묘해서 여자 몸의 입체감이 완벽하게 재현됐는데, 마네의 누드는 평면적이에요. 뾰족구두를 신고 누워 있는 모습, 남자가 보낸 것으로 보낸 꽃다발 등 그림에 들어간 요소도 참 도발적이지요. 이 그림 이전까지 서양미술에서 중시한 전통적인 룰에 의하면 마네는 그림을 못 그린 것이에요. 하지만 마네가 기술이 부족해서 이렇게 그린 게 아니지요. 마네는 단지 더 이상 사물(모델)을 그럴듯하게 미화하는 것에 예술의 목적을 두지 않은 것뿐이에요. 과거의 전통에 도전함으로써 당시 파리의 현재성을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이런 게 현대미술이었던 셈이지요. 하지만 이런 현대미술은 당시 사회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왕초보> 그런데 점점 사회가 근대화하면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미술이 받아들여지고, 화가들은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특이해 졌다는 말인가요?



이규현> 바로 그래요. 현대로 올수록 미술은 과거와 점점 더 결별하기 시작했어요. 아예 현실을 재현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지요. 현대미술이 전통적인 미술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사물의 재현을 더 이상 목적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한 예로 옆의 그림의 제목을 맞혀보실래요? 1950년대에 그린 김환기의 그림입니다.

왕초보> 글쎄, 여인? 항아리? 여인과 항아리?

이규현> 딩동댕! 제목은 ‘여인과 달과 항아리’(1950년대)에요. 김환기는 여인과 달과 항아리가 가진 조형적인 요소, 그 곡선미의 어울림을 보여주려고 이 소재들을 그린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 그림의 제목을 대충이나마 맞힐 수 있고, 이 그림을 볼 때 어렵지 않아요. 그럼 이번엔 아래에 있는 설치작품의 제목을 맞혀보실래요?



왕초보> 전혀 모르겠는데요. 대체 무엇을 표현한 거지요?

이규현> 바로 그거 ‘무엇’이 여기엔 없어요. 아니, 있지만 그게 특정 사물이 아니에요. 이 작품의 제목은 ‘숲’입니다. 작가 최정화는 폐품, 하찮은 것을 이용해 설치작품을 즐겨 하는데, 이 작품은 싸구려 초록색 플라스틱 바구니를 두 개씩 붙인 뒤 그런 바구니 수백쌍을 전시실 한쪽에 쌓아둔 것이에요. 아무리 작은 요소, 힘없는 요소라도 이렇게 모이면 숲과 같은 웅장함, 대단함을 가질 수 있다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지요. 하지만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게 ‘숲’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숲의 전통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만일 작가가 ‘숲’을 보여주려는 게 목적이었다면 실제 나무를 심어서 숲의 모습을 그럴듯하게 재현했겠지요.

왕초보> 그러니까, 무엇을 재현하는 게 목적이 아닌 현대미술작품을 보면서 무엇을 재현했는지 알아내려고 머리 쥐어뜯지 마라, 이 얘기군요.

이규현> 네, 바로 맞아요. 어떤 작가는 작품이 뿜어내는 분위기를 같이 느끼자고 하고, 어떤 작가는 작품에 사용한 재료, 즉 물성(物性)을 느껴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미술은 으레 무엇을 재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현대미술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무엇을 그린 것일까’ 고민하다가 괴로워지는 것이지요. 미술작가들이 표현의 방법과 소재선택에서 자유로워진 것처럼, 우리 관람객들도 마음이 자유로워지면 훨씬 편하게 미술작품을 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 같은 눈으로 보라고 말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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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생각2008. 10. 6. 21:39

아트폴리는 이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여 작품을 전시하고, 대중들과 만나기가 어려웠던 많은 작가들에게 인터넷을 이용하여 직접 소통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들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과 가깝게 하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서 최근 다음과 협력하여 블로그에 걸 수 있는 위젯(http://widgetbank.daum.net/)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위젯이란 웹사이트, 블로그 등에 걸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로서, 아트폴리 위젯을 걸면 블로그에서도 아트폴리의 작품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 오른쪽을 보시면 위젯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운데 빨간 단추를 누르면 전체화면으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아트폴리 위젯이 걸리면 사람들이 오가면서 미술작품들을 감상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집에 미술 작품이 걸려있으면 손님이 왔을 때 그걸 보게 되는 것과 비슷하죠. 바라는 것은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술과 친숙해지는 것입니다. 자꾸 보면서, 미술이 이런 맛이 있구나 느끼게 되고, 작가에게도 관심을 갖게되고, 미술에 대한 감상평도 글로 쓰게 되고, 작은 작품도 하나 구입하게 되고, 그런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많이 보는 것 이상으로 미술과 가까워지는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온라인 집에 미술 작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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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폴리 소식2008. 9. 30. 22:52

개인 블로그에서 아트폴리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다음에서 widget(위젯)이라고 보통 부르는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달 수 있는 작은 장치를 공유하는 위젯뱅크를 열었는데, 아트폴리 위젯도 방금 올라갔습니다. 실례로 제 블로그를 가 보시면 오른쪽에 (제일 위의 바다 그림 아래)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은 전문가형 블로그인 티스토리 사용자들이 많이 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당한 필력을 자랑하는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아트폴리의 작품들에 대한 논평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그리고 다음의 보통 블로그나 카페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아트폴리와 작품들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노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트폴리나 작가 회원님들께는 좋은 일이겠죠.

또한 블로그를 쾌적하고 아름답게 꾸며서 블로그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잘 맞이하고 싶은 블로거들에게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수십개의 위젯들이 올라와 있는데, 게임이나 정보 등 실용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아트폴리는 미술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정서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가 미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생활 곳곳에서 이렇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첫걸음 아닐까 나름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보여지는 작품의 종류가 '조회수' 기준 한 가지인데, 앞으로 최신, 관심작품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직접 블로그나 카페에 아트폴리 위젯을 달아보시기 바랍니다. 의견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티스토리 초대권이 필요하시면 저희가 몇분 정도는 초대할 수 있으니 연락 주십시오.)

Posted by slowblogger